코로나19 환자에게 이부프로펜이 해로울까?
- 약
- 2020. 3. 21. 17:07
코로나 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될 때,
발열이나 염증을 억제하기 위해서 이부프로펜 계열의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안된다는 논란이 있다.
이는 3월 14일 프랑스 정부에서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코로나19 환자들이 복용했을 때 심각한 이상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후,
3월 17일 세계보건기구인 WHO에서도 위와 같은 의견을 제시한 바 있기 때문이다.
http://www.m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9234
WHO에서는 현재 발열이나 염증 등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
이부프로펜 대신, 파라세타몰이라고도 불리는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도록 권고한다.
해열진통제들의 종류는 아래의 포스팅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이부프로펜의 위험성은 3월11일 Lancet지에 발표된 논문에서도 실린바 있는데,
이는 이부프로펜이 코로나19 환자에게만 위험하게 작용한다기보다는
이부프로펜 자체의 기전때문에 코로나19와 상성이 좋지 않아서이다.
위의 포스팅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7번 항목에서는 코로나19와 사스, 메르스를 비교하고 있다.
코로나19는 ACE2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사스와 유사성이 있는데
이는 코로나19가 인간 세포를 감염시킬 때
코로나 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이 인간세포의 ACE2와 결합하여 전염시킨다는 것이다.
이렇듯 ACE2를 통해 코로나19바이러스가 전염된다고 볼 수도 있는데,
이부프로펜이 ACE2발현을 증가시키는 작용이 있어서
이러한 작용때문에 이부프로펜으로 인해 ACE2발현이 증가되면
인간의 세포는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https://www.bbc.com/korean/news-51940606
사실 코로나19는 지금껏 발견된 적 없었던 신종 변이 바이러스라서
이로 인해 이부프로펜이 코로나19 환자들의 상태를 악화시킨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충분하게 나와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나 트위터와 같은 SNS에서 잘못된 사례들이나 가짜 뉴스로 인해
사람들에게 더욱 혼선을 주고 있는 바가 있다는 우려도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논리적으로 보았을 때 이부프로펜의 기전으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와 상성이 좋지 않으며,
호흡기 감염 환자들에게 이부프로펜을 처방했을 때
후에 겪는 합병증의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가 있으므로,
정확한 정보가 주어지기 전까지는
증상이 있을 때 아세트아미노펜계열의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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